7대 종단  『답게 살겠습니다』 선포식

  7대 종단의 평신도 대표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답게 살 것’을 다짐했다.

  지난 2월 25일 수요일 조계사 국제회의장에 모인 7대 종단 평신도대표들은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을 통해 각자가 가진 믿음의 전통을 기초로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공동체 회복, 나아가 조화롭고 평화로운 미래의 꿈을 열어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운동을 함께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운동의 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해 온 권길중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은 환영말씀에서 “종교인들은 사회로부터 잘못된 가치관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해도 이에 매몰되지 않고, 사회를 교정하고 교화해야 할 책무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이웃 사랑에 대한 계율에 따라 갈등과 경쟁으로 치닫는 사회를 화해와 일치의 사회로 변화시키고, 죽음과 단절의 문화를 생명존중과 신뢰문화로 변화시켜 온 국민들이 행복으로 가는 첫 문을 우리 종교인들이 활짝 열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우리들의 지속적인 쇄신과 새로운 삶이 하나의 촛불이 되어 세상을 밝힌다면 우리국민 중 어느 누구도 이 길에서 비켜서있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 7개 종단에서 참석한 평신도들은 선언문을 통해 “종교인들 각자가 고백하고 있는 믿음의 전통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답게 사는 삶』의 실천을 통해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온전히 수행함으로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행복한 세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7대 종단의 평신도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각 종단의 공감과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추진될 『답게 살겠습니다』 캠페인은 7대 실천과제로 나, 가정, 종교, 직업, 사회, 국민, 인류의 문제들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나-나는 나에게 주어진 생명을 경외하며 올바른 가치관과 믿음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보존하며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답게 살겠습니다.

▲ 가정-나는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내 가족들의 안위와 행복을 위하여 살고 부모, 형제, 자매, 자녀들과 더불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가정의 일원답게 살겠습니다.

▲ 종교인-나는 내가 믿는 종교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진리의 근원인 믿음을 보존하며 영적으로 충만한 종교인답게 살겠습니다.

▲ 직업-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정직과 성실로 수행하며 부정과 부패의 유혹에 눈 돌리지 않는 직업인답게 살겠습니다.

▲ 사회-나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공공선을 위해 봉사하며 나의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사회인답게 살겠습니다.

▲ 국민-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번영을 위하여 살고 특히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민답게 살겠습니다.

▲ 인류-나는 하나뿐인 지구의 깨끗한 환경 보존을 위해 애쓰며, 인종과 민족, 지역과 국가,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초월하여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 하는 지구인답게 살겠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7대 종단의 수장을 대표하여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격려말씀에서 “종교인 스스로 답게 살겠다는 선포는 참으로 의미있다. 시대를 읽어가는 현실적 실천으로 평신도가 스스로 앞장선다는데 더욱 의미있다. 모든 사람들에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고 박남수 천도교 교령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각자 제자리에서 자기 본분을 다하고 어울려 있을 때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는 조화스럽지 못하고 답지 못한데서 온다”며 “적절한 시기 좋은 운동을 시작한다.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각 종단에서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지난 2월 14일 정기총회에서 올해 중점사업으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결의하고 캠페인 추진을 위한 실행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