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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평신도 희년' 기념 독후감 공모 가작(구선영 엘리사벳)
첨부 작성일 2018-11-08 조회 186

가작 : 구선영 엘리사벳(서울대교구, 서초동 성당)

 

하늘의 별을 바라보게 하소서. 하느님.

 

책 제목 씨앗이 자라는 소리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우리가 들어야 할 소리이다. 망각은 축복이고 나쁜 소리는 귀를 씻어야한다. 목욕은 하지만 안좋은 소리는 씻긴 적이 없었다. 하느님 소리는 씨앗이 자라는 소리일거다. 희망과 사랑의 소리. 사랑을 속삭이는 연애하는 소리. 정직한 소리. 반듯한 소리. 가끔 배려하는 사람의 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누군데 훌륭한지 궁금해진다. 소리를 물건처럼 밖으로 꺼내 사용하고 다시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일까. 매일 성경은 사랑한다고 말씀하신다. 사랑은 오래 참고 빛의 소리를 들은 사람은 체조 선수처럼 당당하게 앞을 보는 모습일 것 같다. 빛의 자녀답게 앞을 보고 별을 바라며 꿈과 희망을 보고 살아야 한다. 하느님 말씀은 지루하고 잠 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입체적으로 재미있는 요즘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며 성경 말씀을 찾게 되고 하느님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그리고 객관적인 나는 어떤 사람인지 살피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 돌로레스가 나오지 않으려면 사회에서는 경제와 책임감과 성교육, 그리고 제일 중요한 하느님의 사랑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열심히 살았는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하는 불만이 많았다. 젊은 시절에 돈을 많이 벌고 안정된 시기이고 노년이 되면 취업이 어렵고 실직하는데 나의 시간은 거꾸로 가고 다른 사람들과 전성기는 다르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삶에 갈증이 없다면 책을 읽지 않았을 것 같다. 또 삶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책에서 답을 찾으려 했던 내가 20대 초반에 읽었던 노리치의 율리아나의 저작들이 생각이 났다. 자신을 드러내는 글을 쓴 책들과는 다르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듯한 느낌의 글들이 좋았었다.

난 평소 다른 사람 얘기를 잘 들어주고 인내하는 편이다. 그래봤자 나한테 도움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염증을 느끼고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던 차에 씨앗이 자라는 소리를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영아, 잘 참았어. 잘했어라고 나에게 마음속으로 말했다. 또 인내의 힘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에드위나의 겸손함이 나를 미소짓게 했다. 에드위나는 평신도로서 봉사한 일에 대해서 드러내지 않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러던 차에 친구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본인들 고민거리와 이야기만 하느라 나도 수다 떨고 싶은데 듣기만 했다. 아까 한 얘기 또 하고 있고 내 관심사는 아니라고 그만 얘기하라고 하고 싶은데 에드위나가 생각나서 사랑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 수 있었다.

돌로레스는 결심을 자주 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우리들은 돌로레스처럼 매일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건강을 위해 노력하지만 난 몸이 약한 편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시작하겠다고 결심한다. 돌로레스가 결심할 때마다 내가 손잡아 줄게.” 라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한자성어 송무백열소나무가 무성함을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됨을 기뻐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친구가 되어 서로 잘됨을 기뻐하자고 글을 읽으며 응원하는 말을 했다. 돌로레스가 성탄에 받은 선물들. 태어나서 처음인 덮개. 향수. 액자. 성탄양말. 열쇠고리. 테디베어 달력. 코알라 인형. 모자와 장갑. 사진 포스터... 이부분을 읽으면서 나에게 갑자기 선물이 주고 싶어졌다. 일상을 현실적으로만 살면서 꿈을 잊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꿈이라는 선물을 나에게 줘서 희망을 품고 살겠다고 마음에 꿈의 그림을 그렸다. 작가가 되고 싶은 잊었던 나의 꿈들이 떠올랐다. 현시대를 살고있는 돌로레스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 취미로 배웠던 리드미컬한 춤을 음악을 틀고 알려줘서 신나게 춤추고 싶다. 이런 방법으로 평신도로서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부장적인 사회가 희생된 사람들을 만든다는 에드위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여전히 남성들이 주로 경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력이 약하므로 평등보다는 형평성에 대한 생각을 평소 더 많이 했었다. 모든 거래는 등가 교환이 기본이다. 경제 논리중에 하나인데 그것을 생각하면 누구나 손해 보기 싫어하고 알게 모르게 경제적으로 움직인다. 하느님이 주신 노동은 생명이며 땀을 흘리며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님의 은총을 생각한다면 노등을 통해 얻은 대가를 헌금을 낼 수 있으며 신앙에 대해서도 중심을 잡는 방법이 맞는지 질문을 던지며 지난 내 신앙을 돌아봤다.

돌로레스의 글을 읽으면서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할 때 도대체 뭐가 감사하다는건지 화가 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글을 읽고 울었다. “십자가를 돌로레스가 견디기에는 너무 힘들잖아요.” 레지오 같이 했던 친구들, 성당에서 봉사하고 선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를 많이 봤다. 그래서 성당이 싫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좌절하는 돌로레스를 보면서 성당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공평한 일들을 당하는지 떠올리며 좌절하는 나를 봤다.

몇 년전에 한국틴스타에서 청소년 성교육 지도자과정을 수료했기 때문에 거리의 여성들에 대한 성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하느님이 사랑하는 성적인 존재이고 나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성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다르고 성적인 욕구도 다르다 것을 알게 되며 남성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고 같은 동성도 입장을 바꿔 생각하게 되어 상대방이 예민해져 있을 때는 내가 주의깊게 행동해서 관계가 더 편해진다.

모욕과 수치를 당하는 거리의 여성들을 생각하며 이 말씀을 봤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이사 50,7)

하느님의 자녀는 굽신거리거나 주눅 들어서 움츠리지 않는다.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다. 그리고 노동을 통해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먹여 살리신다. “하늘의 새도 먹여 살리신다고 하시던데...” 어디서 주워들은 성경 말씀들이 떠오른다.

평일 미사를 매일 가면 하느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실까. 시간이 걸리는 묵주기도를 하면..

선하게 살면.. 난 욕심이 많아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하느님께 바랐다. 난 다른 청년들보다 신앙 생활은 열심이었지만 많은 실패를 하면서 무기력해져 갔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는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나의 모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희망은 은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을 통해 나는 성장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고 겸손을 배우게 된다. 난 화가날 때 숨을 쉬지 않는다. 호흡만 잘해도 건강하다고들 한다.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겪으며 나의 신앙은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하느님의 호흡법을 이 책을 읽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내 신앙을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오늘 아침에는 행복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일용직을 하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나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내게 지금 같은 상황이 더 늦은 나이에 있었다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규직이었다면 하루 하루 열심히 긴장하며 깨어 있으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우리 모두 다 오늘 하루만일하게 해달라고 매일 간절히 기도하는 간절한 비정규직처럼 기도하길 바라면서 사랑하시지 않으실까 생각했다. 또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눈물이 난다. 걱정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해결점을 찾으려고 뒤졌던 책. 종이 넘기는 소리를 좋아했던 순수한 예전의 나를 봤다. 스펙 쌓기만 생각하고 의무감으로 경제적으로 손익관계를 따지며 오늘 미사 참례를 가는 것이 이익인지 아닌지를 생각하며 주일 미사를 참례하던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평신도의 성소를 다시 깨닫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을 웃을 수 있게 하는 평신도가 되겠다는 다짐한다. 지난주에 우연히 어린이 미사에 참례를 했다. 신부님이 어린이들에게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하니 한 어린이가 엄마라고 대답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하니 "제 눈에는 그래요"라고 했다. 어린이의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하느님의 소리는 감동의 소리다.

항상 경제적이나 여러 상황상 힘들었지만 마음을 열어 주님과 가까워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313쪽에 있는 내용을 읽으며 나와 이웃을 이유없이 사랑할 것이다

313

나는 돌로레스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남은 생을 파멸로 몰고 간다해도 한결같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있어요. 당신이 선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압니다.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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