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후보에게 정책 질의서 보내 답변 요청키로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추가 모금액 14억 원 전달]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7일 회의를 통해 지난 7월 이후 각 교구와 한국평협이 추가로 모금한 코로나19 백신 나눔 기금 14억여 원을 조만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송금하기로 했다. 올해 한국 교회는 3월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를 통해 가난한 나라 이웃을 위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에 기여하고자 백신 나눔 운동을 결정한 이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동안 꾸준히 기금을 모았다. 이를 통해 각 교구가 교황에게 보낸 백신 나눔 기금은 서울대교구 약 38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가톨릭신문 등 교계 언론도 공동으로 ARS 후원 등을 통해 2억 6000만 원을 모금했다.

한국 교회는 또 내년 6월 로마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가정대회에 참가할 한국 대표로 손희송(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주교와 이성효(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위원장) 주교, 진효준(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총무) 신부, 부부 6쌍을 파견하기로 했다. 내년 6월 22~26일 로마에서 ‘가정의 사랑 : 성덕의 소명이자 길’을 주제로 열리는 제10차 세계가정대회는 교황의 뜻에 따라, 로마와 지역 교회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가톨릭평화방송과 함께 제작한 ‘가톨릭 영상 교리’ 영어판 총 47편의 최종본을 승인했다. 한국어판과 마찬가지로 영어판도 교구와 본당은 물론, 해외 한인성당과 해외 선교지에서 영어권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또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를 통해 아시아 교회에도 ‘가톨릭 영상 교리’ 영어판을 소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임위는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총무에 진효준(수원교구) 신부를, 생명운동본부 총무에 유재걸(수원교구) 신부를 임명했다. 임기는 3년.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총무 최준규(서울대교구) 신부와 주교회의 천주교용어위원회 총무 안소근(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의 총무직 연임도 승인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등 8개 위원회가 작성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대상 정책 질의서를 각 정당 대선 후보자들에게 보내 답변을 요청키로 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