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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이 시대의 그리스도, 그리스도인
첨부 작성일 2018-04-27 조회 523

평신도 현장속으로

이 시대의 그리스도, 그리스도인 -

30주년을 맞은 가톨릭대상의 의미와 과제

 

박철용 베드로(한국평협 가톨릭대상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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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회(2012년) 가톨릭대상 시상식      ▲ 28회(2011년) 정의평화부문  ▲ 가톨릭대상 시상식장 모습

                                                       특별상 수상자 김기호 씨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시편 36,10) 한국평협이 가톨릭대상을 제정해 시상한지 올 해로 30주년이 되었다. 짧지 않은 이 기간에 해마다 새로운 그리스도인을 그 해의 수상자로 뽑아 시상해온 것이다.

 

물론 가톨릭대상을 선정하는데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기관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상자를 찾고 심의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관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또한 교회 내에 중복된 상이 없기 때문에 이 상은 한국가톨릭을 대표하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상’이라는 게 잘한 일이나 훌륭한 일을 칭찬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이지만, 가톨릭대상은 신앙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더 많은 ‘그리스도 정신’을 살펴보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뜻이 깊다. 이를 통해 이 땅의 하느님 백성(비록 믿지 않는 이라고 할지라도)에게 오늘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일이 된다.

 

우리 땅에 천주교가 들어온 지 230여 년. 각 시대는 나름대로 가치관이 다르기에 우리 교회는 늘 시대의 징표를 읽어왔다. 그러기에 매년 당해 연도에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작고, 숨은 그리스도를 찾는 일은 지극히 어렵지만 우리는 이 작업을 30년간 계속해왔다.

 

다행히 우리 가톨릭교회는 성직자, 수도자들의 모범적인 삶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좋은 표양을 보여주면서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 다양성과 전문가의 시대라는 상황에 맞는 그리스도를 발굴한다는 일은 이 시대의 새로운 복음화의 도구로써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선교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 교회 신앙공동체와 우리 순교성인들이 삶을 통해 많은 백성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의 향기 덕분이다. 꽃향기는 바람이 불어야 번지지만 사람의 향기는 가슴으로 번질뿐 더러 신앙은 결국 실천이라는 진리를 알려준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자기를 버리고 사랑을 실천하고 많은 고난을 겪고 십자가를 지면서 정의를 구현하며 현대인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 오늘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말이나 입만으 로의 구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조용한 ‘구원의 행위’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지금, 바로, 여기에 육화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제, 이러한 시대정신에 맞갖게 가톨릭대상은 끝없는 변신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회 내 에서 서로 협력할 분야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시대 우리 한국 교회가 해야 할 역할 중 남북 관계개선, 나아가 아시아 지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영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선교사를 영입하기 위해 박해의 삶을 살았다면, 우리는 이 사회 안에서 ‘참그리스도’를 찾는 일에 애써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부활하신 주님을 길에서 만난 제자처 럼 우리 안에 들어계신 그리스도를 우리 각자가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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