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보기서울평협 바로가기
> 계간 평신도 > 웹진
계간 평신도
  • 2013년 겨울 / 계간 42호
    형제애(兄弟愛)와 가정 기도
    PDF 다운로드
제목 [특집] “부부는 아름다운 친구입니다.”
첨부 작성일 2018-04-23 조회 554

“부부는 아름다운 친구입니다.”


송진화 제노베파 (성미술 귀금속 공예가)

 

 

                     

1. 페르낭 피(Fernand PY)의            1-1. 페르낭 피(Fernand PY)의
   혼인 메달 앞면                               혼인 메달 뒷면

 

                     

2. 조르즈 레이(Georges LAY)           2-1 조르즈 레이(Georges LAY)
   의 혼인 메달 앞면                           의 혼인 메달 뒷면

 

 

서구 교회 미술에서 건축물이 활기를 띤 로마네스크, 고딕양식 교회들이 조각품들로 장식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에서였다. 이러한 프랑스의 오랜 교회 미술은 종교 메달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종교메달(성패)은 매순간 하느님 보호에 전적으로 의탁하려는 신앙인의 신뢰를 표현한 것으로 ‘신앙의 작은 공간’ 으로, ‘ 기도의공간’ 으로 받아들여졌다.

 

프랑스의 종교메달(성패) 가운데 페르낭 피(Fernand PY, 1887~1949)의 혼인 메달과 조르즈 레이(Georges Lay, 1900~?)의 혼인 메달은 혼인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결합에서 오는 은총임을 뜻하는 성사로서의 거룩한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페르낭 피의 혼인 메달 이미지에서 교회의 십자가는 신성함을 표현한 것이며 사랑의 상징인 하트의 관을 쓴 두 마리의 새는 신랑 신부를 묘사하고 있다.

 

메달 중앙의 원반은 인생의 항해를 위해 필요한 신앙심과 용기, 생명력을 담고 있는‘생명의 샘’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신랑 신부는 하느님의 축복 안에서‘생명의 물’을 함께 마시며 인생 항해에 필요한 신앙과 용기, 생명력을 얻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혼인메달은, 프랑스 금속 조각가 조르즈 레이의 1950년 작품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을 가장 아름다운 친구로 묘사한 메달이다.

 

이 메달은 양면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메달의 한 면은‘결혼’이라는 제목으로 알몸으로 서 있는 남자와 여자가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각자 꽃을 들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메달에서 보듯 레이의 작품 속에 표현된 인체는 부자연스럽게 길고 가늘게 표현된 게 특징이다. 이는 1, 2차 세계대전 등 20세기의 불안과 실존적 고독을 겪은 레이가 인간의 나약함과 고독한 내면을 빈약한 형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알몸으로 서있는 남자와 여자에게서는 겉치레가 없어진 인간에게 남아있는 본질, 두 사람의 영혼을 담으려 했던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메달 테두리 높이까지 세로로 길게 인체를 형상화한 것은 고딕예술 표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높은 곳을 향하려는 열정, 기도로의 초대이다. 여기에‘가장 아름다운 친구는 바로 우리’라는 구절을 메달 테두리에 각인해 놓음으로써 서로의 존재를 아름답고 소중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른 한 면은‘인생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인생이라는 배를 탄 두 사람을 메달 중앙, 공간의 여백과 함께 한층 안정적으로 표현하여 험난한 인생 여로를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의 삶을 평화롭게 그리고 있다.

 

이 두 혼인메달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필요한 혼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 있는 상징들이다. 혼인은 부부가 사랑으로 한 몸이 되는 성사로서 부부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정생활은 곧 성사생활이다. 왜냐하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강조한 것처럼 가정은 교회와 성소의 원천이 되는 가장 중요한 길이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한 몸이 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의지한 채 어떤 길을 항해하게 되는지 메달에 보이지 않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각자가 만들어 보면 어떨까?

 

 

이전글 딸아이의 첫 영성체
다음글 가정은 작은 교회입니다
      


TOP 위로가기
Copyright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04537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80 (명동2가 1) 가톨릭회관 510호
전화 : 02) 777-2013 / 팩스 : 02) 778-7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