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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평신도
  • 2016년 겨울 / 계간 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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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남] 광주 세나뚜스
첨부 작성일 2018-03-20 조회 1343

평신도가 뛴다

광주 세나뚜스

대담·정리 권지영 편집위원

 

성모 마리아의 군단! 3년간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활동하던 때 단장님이 강조했던 말입니다. 지금도 아침·저녁기도만큼은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해 보면 그때가 기도를 가장 열심히 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겨울호에는 한국에서 레지오 마리애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을 소개합니다. 바로 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본당인데요. 조상현(안드레아·60·광주 학운동본당)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 단장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최근 새로운 기념관도 짓고 있다고 하니, 완공되면 성지순례를 겸해서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레지오가 한국에 처음 도입된 과정을 들려주세요.

한국에 레지오 마리애가 도입된 것은 1953년 5월 31일입니다. 당시 광주교구장이신 현 하롤드 대주교님의 지도로 목포시 산정동본당에 ‘치명자 의 모후’ 쁘레시디움과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경동본당에 ‘죄인의 의탁’ 쁘레시디움이 설립됐습니다. 이어 광주, 청주, 춘천, 원주, 전주, 서울, 제주 지역의 각 본당에 확산돼 각 교구에 확장됐습니다.

 

초창기 각 쁘레시디움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꼰칠리움 직속 쁘레시디움으로서 꼰칠리움의 지시를 직접 받았고, 사업보고를 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한국에 도입된 지 2년이 지난 1955년 10월에 한국 최초의 꾸리아가 창단됐습니다. 같은 시기 산정동본당에 3개 쁘레시디움(치명자의 모후, 평화의 모후, 동신자의 모후), 경동본당에 죄인의 의탁 쁘레시디움, 함평본당 전교의 모후 쁘레시디움 등 모두 5개의 쁘레시디움이 생겨나 ‘목포 매괴의 모후’ 꾸리아가 탄생한 겁니다. 1956년 8월 7일에 광주시 북동본당 산하 8개 쁘레시디움으로 ‘중재이신 마리아’ 꾸리아가 설립됐으며, 같은 해 12월 ‘중재자이신 마리아’ 꼬미씨움으로 승격됐습니다. 1957년 3월 한국 최초의 소년 꾸리아인 ‘목포 천지의 모후 꾸리아’가 창설됐습니다. 이어서 6월 ‘광주 바다의 별 꾸리아’가 생겼습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도입된 뒤 어떻게 확산되었나요?

한국에 레지오 사도직의 소개가 잘 이뤄졌기 때문에 교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본당마다 앞을 다투어 쁘레시디움 설립이 가속화됐습니다. 단원들은 사제와 수도자의 손과 발 역할을 하며 정성을 다해 봉사하고, 자신들의 성과에 소홀함이 없이 모범적인 신심생활을 했습니다. 특히 광주대교구는 한국 본산지답게 레지오 사도직 참여도가 높았으며, 교본 규칙에 따라 전국을 지도하며 착실히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1957년 5월 세계 본부인 꼰칠리움으로부터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지도적 역할을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꼬미씨움에 의뢰한다는 승인서를 받게 됐습니다. 이듬해 5월 세계 본부인 꼰칠리움에서 한국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를 승인했습니다. 한국에 레지오 마리애가 도입된 지 5년 만에 전국적인 조직을 완료해 국가평의회를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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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기념관 착공식을 기념해 2015년 5월 개최한 성모신심 대회

 

 

초창기 레지오 마리애 도입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나요?

평신도의 특수 사도직은 레지오 마리애 신심 단체가 전국의 모든 본당에 소개되자 사제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선행되면서 서로 앞다퉈 평신도들에게 권장했고, 쁘레시디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레지오 마리애의 도입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예컨대, 레지오 마리애 교본에 관해서인데요. 교본 내용이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교본 규칙을 무시하거나 적절한 편법으로 운영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생겨났습니다. 또 지도자의 편리에 의해 조직이 운영되다보니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것을 뒤늦게 깨닫는 일도 생겨났습니다. 어떤 평의회에서는 묵주기도를 5단이 아닌 1단만 바치는 경우나 교본에 조직, 운영에 따른 규칙을 따르지 않아 곤란했던 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지오 마리애 단체의 고유한 특성(자기 자신의 성화, 하느님 말씀의 전파)을 토대로 영성생활을 이어갔고, 오늘날 대군단의 조직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세나뚜스는 아일랜드 출신 지도신부님을 맞아 더블린에서 하고 있는 정통성 있는 레지오를 바로 전수받아 전국의 레지오 지도에 임했고, 레지오 운영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전국으로 확산된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울 지역의 레지오는 1955년 8월 광주대교구 현 하롤드 대주교님의 주선으로 당시 서울 성의중·고등학교장으로 계신 김성환 신부님의 지도를 받아 명수대본당(현 흑석동본당)에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설립된 이후 모든 본당에 확산됐습니다. 1956년 9월 혜화동본당에 치명자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설립됐고, 1957년 1월 혜화동본당에 상지의 좌 꾸리아가 설립됐습니다. 3년 후 1960년 명동대성당에 본부를 둔 무염시태 꼬미씨움이 설립됐고, 같은 해 5월 무염시태 꼬미씨움으로 승격시켜 수도권 레지오를 관리 운영해 오다가 날로 확장되는 레지오 조직의 관리를 위해 1974년 무염 시태 꼬미씨움을 레지아로 승격시켰습니다.

 

한국 세나뚜스는 광주, 대구, 부산, 전주, 마산, 제주, 안동 교구의 레지오 관리와 운영만을 전담하게 됐습니다. 1978년 5월 한국 세나뚜스 주최로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25주년 행사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전국의 단원들과 영적 지도자들을 모시고 개최했습니다. 1979년 7월 서울 상지 회관에서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바라보며 교세 200만 신자 확보를 위한 전국 꼬미씨움 단장, 지도신부 회의를 개최하고, 민족 복음화 활동 5개년 계획안을 확정했습니다.

 

1984년 5월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거행됐던 성인 103위 시성식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경축 기념 미사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1986년 10월에는 광주 명상의 집에서 전국 꼬미씨움 단장, 지도신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3세기를 향한 민족 복음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는데, 그 내용은 1990년까지 300만 신자수를 목표로 선교 활 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자는 다짐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998년 5월 23일에는 레지오 마리애의 최초 도입지인 목포 산정동성당 구내에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을 건립해 한국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 총재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님의 주례로 축복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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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나눔 봉사 기념관

2015년 4월 11일 착공을 기념하여 2015년 5월 14일 목포 실내 체육관에서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 산하 5,300여 명이 모여 성모신심 대회를 개최하였다. 구속주회 강 요셉 신부와 여산본당 박상운 토마스 신부의 강의에 이어 옥현진 시몬 총대리 주교의 집전으로 파견미사를 드렸다. 현재 지하 1층 지상 4층 중 골조 공사가 마무리되었으며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산정동 레지오 마리애 새 기념관은 언제쯤 완공되나요?

새 기념관 건립 준비는 10년 전부터 해왔는데, 올해 공사가 착공됐고 연말이면 골조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내년 6~7월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목포성지 조성은 산정동 90-1번지 일대 지하 1층, 지상 4층이며 총사업비 577억 원 규모입니다. 성 미카엘 기념 대성당, 성직자 동,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 등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호남지역 첫 선교지 의미를 복원하고, 성지 순례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습 니다.

 

산정동성당은 1935년 레지오 마리애의 발상지로 550만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이며,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곳입니다. 전국 각 성당마다 레지오 단체를 보유하고 있고, 가입한 신도만 55만 명에 달해 관광자원의 가치는 물론 관광중심 도시 목포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 기념관은 2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피정의 집, 소강당, 중강당, 대강당 등으로 구성돼 있어 기도를 위해 방문하는 신자들에게 숙박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작년 산정동성당을 다녀간 방문객은 일반 신도 성지순례 2,000명, 레지오 마리애 성지순례 3,000명, 피정 500명, 선교행사 700명 등 총 6,700명으로 기록됩니다. 여기에 일 반인 관광객 1,500명 등 1년간 8,200명으로 집계됩니다. 올해 방문자는 1만 4,7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7년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이 완공되면, 방문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성당에 서는 2017년 7만 1,500명, 2018년 11만 8,000명, 2019년 19만 4,500명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광주 세나뚜스에서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단장으로서 중점을 둔 사업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현재 레지오 마리애는 열심히 활동하고, 기도하는 단원들이 대다수지만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중 우리나라 레지오는 고령화, 충성심 약화, 활동 기피, 레지오 정신 쇠퇴, 친목단체로 변형 등입니다.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서 활동하는 모임이 돼야겠다고 뜻을 모아 레지오 단장 교육에 실시했습니다.

 

이 후 전 단원이 성경을 완독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됐고, 레지오에서 성경 읽기표를 배부해 말씀을 읽고, 회합 때 당번을 정해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성경 읽기를 독려했습니다. 결국 성경 말씀을 알지 못하면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레지오 단원이라면 최소한 성경을 완독하자는 목표를 중점 사업 으로 정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레지오 마리애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월간으로 나오는 잡지인데, 이 잡지를 통해 레지오 단원들의 활동내용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다른 꾸리아나 쁘레시디움에서 활동하는 내용을 공유하여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는데 일종의 팁을 얻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우물 안에 갇힌 것처럼 활동내역이 서로 공유가 잘 안 됐는데, 레지오 마리애지를 활용한 이후부터 활동이 다양해지고, 그 내용을 다시 잡지에 싣기도 하면서 구독률도 증가했습니다. 작년까지 1,630부가 판매됐는데, 올해 2,375부로 42% 늘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지를 읽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부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레지오 화합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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