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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평신도
  • 2017년 봄 / 계간 55호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특강: 병인순교와 현대사회의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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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남] 하느님 보시기에 착한 신앙인으로
첨부 작성일 2017-04-14 조회 1008

평신도가 만난 평신도, 
김광현 안토니오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하느님 보시기에 착한 신앙인으로 

대담·정리 나권일 편집위원 

한국평협 정기총회가 열린 지난 2월 1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김광현 안토니오 회장(58세)을 만 났다. 박원규 전 대전평협 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상경해 전국의 평협 임원진과 친교를 나누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미소 띤 얼굴로 성실히 사진촬영에 응하고 답해주신 김 회장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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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평협 회장으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네. 반갑습니다. 먼저 부족한 제가 지난해 연말에 제24대 대 전교구 평단협(이하 평협) 회장으로 선출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 감을 느끼며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두렵고 떨리기 도 하지만 평협 회장은 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고 평신도 여 러분들과 늘 함께 하는 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직책을 수행하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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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평협에 대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전평협은 1966년 결성되어 교구 내 14개 지구(139개 본당) 사목회장단과 19명의 상임위원회로 구성되어 있고, 여성연합 회와 레지아를 비롯한 교구 내 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단이 협 력해 구성하고 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교구장 주교님의 사목 방침에 따라 회장인 저를 비롯해 김기태(도미니코) 수석부회장, 최경찬(안젤라) 여성부회장 등 19명의 상임위원들이 복음 안에 서 효과적이고 함께 참여하는 사도직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 다. 올해는 특히 대전평협 활성화를 위해 ‘평협 알리기’ 운동을 열성적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평협 회장인 제 가 교구 내 14개 지구본당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생각입니다. 각 지구 회장단과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평협 활동의 필요성을 인 식시키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다보면 평협이 더 활성화되고 평신도들의 참여도 더 늘 것으로 기대합니다.”

루카복음 읽고 필사하기 운동 전개 

@ 대전평협의 올해 중요한 현안은 무엇인지요? 
“대전평협은 교구장 주교님이 발표한 2017년 사목지표인 ‘시노드와 함께 복음의 기쁨을 사는 해’에 적극 동참하면서 몇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 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우선 무엇보다 사목지표인 교구 시노드의 성공적인 구현(평신도의 시노드 적극 참여)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교구 시노드 를 통해 평신도 개개인뿐만 아니라 교회가 쇄신되 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가정의 복음 화’입니다. 가족과 함께 루카복음을 읽고 필사하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는 한 국평협에서 추진하는 ‘답게 살겠습니다’ 실천 운동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대전교구 평협은 지난해 12월 3일 세종시 전의면 정 하상교육회관에서 개최한 제47차 정기총회에서 한 국평협 권길중 회장을 초청해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답게 살겠습니다’ 선포식을 가 진 바 있다. 참석자들은 당시 ‘우리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우리 자신에게서 찾는다’, ‘우리는 각자의 소명을 직시하여 삶의 바탕으로 삼는다’, ‘우리는 가정과 교회와 사회 에서 공동체의 일원답게 살아간다’, ‘우리는 교구 시 노드에 적극 참여하여 교회의 발전에 협력한다'는 네 가지 주제를 발표하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것을 선언하였다. 김광현 회장은 지난 1월 21일 열린 ‘2017년 지구회 장 및 평단협 상임위원회의’와 지난 2월 25일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109개 본당 사목회장단과 22개 단체 에서 38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본당 회장단 인준 단체 연수에서도 이런 내용들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 청했다. 올해 대전교구 평신도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답게 삽시다’ 운동도 내실 있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 되는 이유다.

@ ‘답게 삽시다’ 운동은 어떤 내용으로 준비하고 실천하실 계획이신지요? 
“지난해 말에 교구 차원에서 선포식을 개최한 뒤 점차적으로 각 본당으로 선포식을 확산시켜 가 고 있습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이 본당까지 확대되면 ‘나답게’, ‘하느님 자녀답게’, ‘그리스도인 답게’ 살고자 하는 교구민들의 바람과 의지가 평 신도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사회의 병폐를 치유하는 한편으로 분열과 갈 등을 넘어 더불어 살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사회로 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전평협은 생활 속에서 복음화의 사명을 완수하는 실천운동 으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평신도들이 주도하는 한생명운동 

@ 대전평협이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한생명운 동’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전국 교구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들이 주도하는 한생명운동은 우리 교구의 자랑이며 사명입니다. 대전교구 한생명운동은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 을 본받아 혈액 부족과 장기 결핍으로 고통을 겪 는 이웃에게 생명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08년부 터 시작되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죽음의 문화에 젖어드는 평신도들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 을 통해 인간생명의 고귀함과 존엄성을 거듭 알려 생명의 문화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 비인간화로 얼룩져 가는 이 세상에 자신의 몸(헌혈, 장기기증, 조혈모세 포기증)을 나눔으로써 생명의 빛을 밝히는 사도직 을 수행하고, 낙태반대 등 생명존중 운동으로 평 신도의 정체성을 찾는 운동입니다. 올해부터는 한 생명운동을 교구 내 본당을 중심으로 펼치되, 교 구 내 중·고등학교 축제 등과 연계하여 개최함으 로써 청소년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운동으로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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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회장의 말처럼 대전평협의 한생명운동은 대전 교구의 자랑이다. 대전평협은 지난해 7월에는 대전·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 고, 대전광역시와 세종시, 충남 지역 자살예방을 위 해 자살 고위험 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 정신 건강 을 증진하는 데도 함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부응 해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도 대전평협에서 실시하는 생명 캠페인에 참여, 생명 존중 문화를 널리 확산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한생명운동이 지속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생명존중 운동으로 뿌리내린 것이다. 

@ 김 회장께서는 대전평협 감사로도 봉사하신 것 으로 압니다. 평협 활동에 뛰어든 것은 언제부터인지요? 
“평협 활동을 한 것은 2010년부터입니다. 대전평협 21대 기획운영분과장을 맡아 일했고, 2014년 부터는 감사를 맡았습니다. 본당 사목회에서 오랫 동안 봉사한 경험이 있어서 평협 일도 별 무리 없 이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교 구 평협업무를 맡아보니 생각처럼 그리 수월한 게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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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장례미사 뒤 제 발로 입교 

@ 일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였는지요? 
“교구에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많은 인원이 참 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 다. 참석 인원이 생각보다 못 미칠까봐 마음속으 로 애도 많이 태웠지요. 특히 대전교구 평신도가 주관하고 실행하는 큰 행사인 카리타스 한생명 대 축제를 대전·충남지역을 순회하면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주님의 은총 없이는 이 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힘으 로 최선을 다할지라도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하 느님께서 꼭 채워주신다는 희망과 신념을 늘 가지 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회장님께서 신앙을 갖게 된 이야기를 듣고 싶습 니다. 
“저는 천주교 신앙을 결혼 후에 갖게 되었습니 다. 장모님을 중심으로 처가집 식구들이 모두 천주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게 낯설고 이상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처가 식구 들이 저한테 천주교 신앙을 가져보지 않겠느냐는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처가 식 구들이 천주교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네가 판단하고 선택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아니 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그 후에 장모님께서 하느님 품으로 가시는 장례 미사를 봉헌하면서 제가 천주교 신앙을 갖기로 마 음먹고 제 발로 교리반에 입교를 했습니다. 나중에 교리를 마치고 영세한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제가 제 발로 교리반에 입교한 것이 아니라 제 아내를 비롯한 처가집 식구 모든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었고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웃음)” 

여러 해 동안 쉬지 않고 봉사해 

@ 앞서 본당 활동을 하면서도 오랫동안 봉사하셨 다고 들었는데요. 
“영세한 후 전례부 활동(독서)를 시작으로 대건 회장, 사회복지분과장, 전례분과장, 사목회 총무 를 거쳐 본당 사목회장(대전 탄방동, 2013-2016)을 맡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해 동안 쉬지 않고 여러 직책을 맡아 기쁘게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아 내 헬레나의 적극적인 도움과 기도 없이는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본당 사목회장으로 소임을 하던 2014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는 방한하신 프 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집 전하신 미사에 1부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영광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본당에서 위령분 과에 가입을 해서 하느님 품으로 가시는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작지만 뜻깊은 봉사를 하고 있습 니다.” 봉사가 몸에 밴 김광현 회장. 지난해 12월 대전평협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참석한 평협 임원들과 본당 사목회장들 앞에서 “미약한 힘이지만 교구장 주교님의 사목 방침이 잘 이행되도록 대전교구 평신도 여러분 과 함께 손에 손잡고 걸어가겠다.”며 도움을 청한 김 회장은 늘 기쁘게 직분을 받아들이고 봉사 일을 통해 신앙을 쇄신해 가는 신자다. 김 회장의 신앙의 지표 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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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신앙인으로 살고자 하시는지요? 
“김종수 총대리 주교님이 지난해 대전평협 정 기총회에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봉사 가 단순한 봉사가 아닌 사랑이 되게 하면, 여러분 은 여러분이 하신 모든 일을 통해 가장 은총을 많 이 받는 사람이 됩니다.’라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 처럼 살고자 합니다. 제가 여러 해 동안 쉬지 않고 봉사했지만 그래도 제 가슴속에 늘 남아 있는 부 족함이 있다면 그것은 신자로서가 아니라 바로 하 느님께서 보시기에 착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달라 고 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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