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보기서울평협 바로가기
> 계간 평신도 > 웹진
계간 평신도
  • 2017년 봄 / 계간 55호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특강: 병인순교와 현대사회의 평신도
    PDF 다운로드
제목 [나눔] 가톨릭 교회의 사회교리 관점으로 본 가정폭력에 대한 평신도의 실천 방안
첨부 작성일 2017-04-17 조회 917

평신도 연구 

가톨릭 교회의 사회교리 관점으로 본 가정폭력에 대한 평신도의 실천 방안 

이화우 카리타스 사회사도직연구소 연구위원

레오 13세 교황으로부터 최초로 발표된 사회 회칙 『새로운 사태』는 교회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인 간의 구원은 영혼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모상을 닮 은 인간의 존엄성 또한 존중받으며 보호받아야 할 구원의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사태』 이후 발표된 사회회칙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르기까 지 각 회칙의 주제는 다르지만 인간의 존엄한 가 치와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기초로 하고 있다. 특 히 『새로운 사태』, 『40주년』 회칙에서는 기업 경영 과 노동의 주제 안에서 노동자가 노동의 대가로 받는 임금이 한 가정을 지탱하는, 즉 생계는 물론 교육과 양육, 문화생활까지 보장되어야 하는 가족 임금의 개념을 도입하여 산업화 시대에 경제적 안 정이 가정을 지켜주는 기반이 되며 인간 사회의 기초를 이루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제 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사목헌장』에서는 가정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기초 공동체이며 사회의 기초 공동체를 이루는 토대가 되고 있음을 선언하 고 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았 으며(창세기 2,7)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 니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창세기 2,18)줌으로써 인간은 하나가 아닌 둘이 함께 살아가는 가정 공 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게 되었다.
 남ㆍ녀 혼인의 결합으로 구성되는 가정은 사 랑을 바탕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전달하여 자녀를 생산하고 양육하며 교육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의 안정은 개인 과 일반 사회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반면에 가정의 불안은 개인과 일반 사회 불안의 요소가 된다는 것을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 면서 가정의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래서 교회는 가정 사목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갖 고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 사목적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정부 역시 경제적으로 궁핍한 가정을 돌 보고 지원하는 데 재정지출을 늘림으로써 많은 가 정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정부정책의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정 폭 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정은 소홀히 취급되어 우리 사회에서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가정폭력과 관련되어 1998년 11월 18일 범죄자 환경조정 및 성행교정과 피해자 보호를 통한 건전 한 가정 육성의 입법취지로 가정폭력 관련 법규가 제정되었다.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 례법』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가정폭력의 예방을 위해 노력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여성의전화가 2016년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초기상담 2107건을 분석한 결과 가정폭력상담은 26.7%(562건)을 차지했다. 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살 펴보면 79.6%가 과거 또는 현재 배우자였다. 그 뒤를 친부모(10.7%) 형제·자매(3.3) 자녀(1.9%) 시 부모(1.1%) 의양부모(1.1%)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유형별로 보면 폭언·멸시·욕설·협박· 잠 못 자게 하기 등에 해당하는 정서적 폭력이 81.9%(460건)나 됐으며 손발로 구타·목 조름·흉 기로 위협 등의 신체적 폭력은 67.8%(381건), 생활 비를 주지 않거나 통제, 경제력 없다고 멸시 등의 경제적 폭력도 29.4%(165건)에 이르렀다. 이 같은 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우울감, 불안감 등 심리적 피해(326건)를 호소했다. 상해·질병 등 신체적 피 해도 78건이나 됐다. 이처럼 가정 폭력은 사생활 이 보장되고 있는 주거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 에 가톨릭 교회를 비롯한 종교 단체 및 일부 시민 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공론화 를 일으키는 데에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가정폭력에 대한 정책 변화를 통해 건전한 가 정 육성을 정부가 시도하고 있지만 이를 완성하 기 위해서는 가톨릭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평신 도들이 관심을 갖고 사회교리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인간 존엄성의 원리, 연대성의 원리, 공동선 의 원리 안에서 유기체적인 유대감을 바탕으로 정부 행정의 사각지대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맡 아야 한다. 왜냐하면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 두에게 인간성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이웃에서 가정폭력을 인지했을 때 우리 그리스도 인들은 외면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절대 안 된다. 우선적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반드시 112나 가 정 폭력 핫라인 1366에 전화 신고만이라도 해주 어도 이웃사랑 자기사랑 실천이 된다. 그뿐만 아 니라 이는 그리스도의 몸의 멍듦과 피흘림에 우 리 눈을 돌리는 행위이며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 가 사랑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 참하게 되는 것이다.
 
이전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평신도 사도직 (1)
다음글 평신도가 제자리를 찾아야
      


TOP 위로가기
Copyright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04537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80 (명동2가 1) 가톨릭회관 510호
전화 : 02) 777-2013 / 팩스 : 02) 778-7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