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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사] 성모님께서 목동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첨부 작성일 2017-11-07 조회 778

회장 인사말 

성모님께서 목동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권길중 바오로 한국·서울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 

“주 너희 하느님이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여라”(신명 5,12)

저희 서울평협 임원들은 지난 8월 말부터 9월 10일까지 긴 시간 동안 성지 를 순례하였습니다. 성지순례의 주제는 ‘미사와 성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의 순례지는 미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성지, 성체의 기적이 있었던 성지가 주 를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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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신부님들의 주보성인’ 
우리의 첫 번째 순례지는 프랑스의 아르스였습니다. 아르스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께서 사목하시던 본당이 있는 성지입 니다. 비안네 성인은 ‘본당신부님들의 주보성인’이시면서 ‘성체의 성인’, ‘고해 소의 성인’으로 잘 알려진 신부님이십니다. 저는(다른 순례자도 같은 생각이었겠지만) 아르스 성지를 순례하면서 우리 교 회의 희망을 다시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비안네 성인께서 당신 께 맡겨진 양들의 복음화를 위해서 강론을 준비하신 시간과 열정을 보면서 우리 신부님들도 주보성인을 본받으시는 모습을 상상했기 때문입니다. 성체조배와 기도로 신자들과 일치를 이루신 성인의 모습에서도 우리 본 당들의 공동체를 상상하였고, 실제 우리 순례단 일행은 인솔하신 신부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 모습을 어느 정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좁은 생각으로 는 비안네 신부님이 성인이 되실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성덕으로 인한 것이겠지만 본당신자들이 일치해 드린 결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해 보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본당신부님의 열정을 기대하기에 앞서 우리가 신부님과 얼마나 잘 일치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라살레트 성모 발현 성지 
순례 4일차는 한나절 내내 버스를 타고 라살레트 성지를 찾았습니다. 평지에서는 아직 반팔 여름복장을 했었는데, 이 성지 는 벌써 겨울 날씨였습니다. 이곳은 남프랑스 알 프스산맥에 속한 그르노블 인근 고산지대의 산골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몇 시 간을 오르고 내린 끝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도착 해서 보니 그 좁은 산골이 순례객으로 가득했습니 다.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곳이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일행 중 이곳이 성모 발현 성지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무슨 연유에서인 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지가 아니었습니다. 가 톨릭평화방송여행사 측의 말을 믿고 미리 겨울옷 을 준비한 분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우리 순례의 주제(미사 와 성체)와도 맞지 않는 곳인 듯했습니다. 여행사 의 안내자는 우리 스스로가 이곳을 순례하는 이 유를 알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조금 뒤 필리핀 출신 수사 신부님께서 우리를 성모님께서 발현하셨던 현장으로 안내해서 설명 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산꼭대기에서 외롭고 힘들 게 소를 치던 11살과 14살의 멜리니 칼바와 막시맹 치로에게 발현하십니다. 이 두 목동은 눈부신 광 채 속에서 처음 보는 옷을 입고 계신 아름다운 여 인을 뵙습니다. 그분은 우물가의 돌 위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두 아이들에게 프랑스 표준 어와 그 지방 방언을 써서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사람들이 신앙심이 약화되어 악행이 매일같이 늘 어나는 것을, 신자들이 이제는 주일미사에도 참례 하지 않고 있음을 한탄하십니다. 만일 그들이 멈 추지 않고 계속 죄를 짓는다면 당신이 잡고 있는 아드님의 팔을 더 이상 잡을 힘이 없게 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주신 이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줄 것을 당부하십니다.” 신부님은 그 후에 이곳에서 일어난 여러 기적 들을 설명하시고, 이곳이 성지로 어떻게 공인되었는지 등을 열심히 설명하셨지만 우리 일행의 귀에는 더 이상의 말씀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 제는 신자들이 주일미사까지도 참례하지 않고 있 어서’ 눈물을 흘리신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께서 는 오늘 우리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울고 계실 것 이라는 현실이 너무 아파서 우리도 모두 울고 있 었기 때문입니다. 주일미사 참례율이 해마다 떨 어져서 10명의 신자 중 겨우 2명만이 참례한다는 통계적 현실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에게 닥친 일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어린이집 교사가 아기를 학대한 것을 남의 일처럼 말했습니다. 친부모가 자기 아 기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유기했다는 보도에 ‘말 세’라고 단정지으며 허탈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장애인들을 가두고 때리며 그들이 먹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한 금액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분노하 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지 않도 록 각각의 국민들이 자기 정체성을 바탕으로 이 웃을 보살피고 사랑하여 가정, 학교, 교회, 사회 공동체를 복원하자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죄악이 비단 사회에서만 일어나 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정말 우리라도 그리 스도인임을 자각하고 도덕적 우월성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은총을 이웃과 나누는 삶으로 우리 주님께서 진노하시는 일, 어 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 겠습니다. 우리가 라살레트를 순례한 것은 이를 깨닫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부르심이었다고 확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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