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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한국 교회의 평신도 중심 쇄신
첨부 작성일 2017-11-08 조회 816

평신도 연구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한국 교회의 평신도 중심 쇄신

오용석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사회사도직연구소 소장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우려
이제 세상은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4차 산 업혁명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 대의 가장 큰 특징은 AI(인공지능)와 함께 살아가 야 한다는 점이다. 바둑의 알파고, 의료의 AI 닥 터 왓슨에서 보듯이,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1등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여기서 파생될 것으로 예견되는 심각한 문제로서 무엇보다 먼저 걱정되는 것이 젊은이들의 앞날이다. 그들은 ‘인 간필패 증후군’에 사로잡혀 처음부터 아예 노력 을 포기해 버리고 선망하던 일자리마저 사라지는 상황에서 사회에서 쉽게 일탈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 전체적으로는 중간 기술이 사라짐에 따라 지식과 기술, 소득과 부의 양극화로 삶의 불평등구조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 도 크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의 우려로 교회의 고 민도 커지고 있다.

기술진보에 따른 교회의 위기
사실, 그동안 급속한 기술진보로 이루어지는 산업혁명 시대의 전환을 거치면서 인간의 종교적 심성은 갈수록 피폐해졌다. 사람들은 종교와 과학, 교리와 진리 사이에서 혼돈을 겪는 가운데 종 교에 대한 불신과 무신론이 조장되었다. 그로 인 해 종교를 떠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톨릭교회 또한 예외가 아니다. 서방 세계 곳곳에서 대형 교 회들의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져 유명 성당들은 관광명소로 바뀌었다. 이렇게 된 데는 계속되는 산업혁명 시대의 전환기를 맞으면서도 교회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 무엇보다 ‘현세 질서의 그리스도교화’에 헌신하는 평신도 활동의 결여가 큰 취약점으로 작용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환기인 지금은 어떠한 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의 기쁨」과 「찬미받 으소서」에서 누누이 지적하듯, 이 시대에 인간의 지적 창조능력은 커졌지만 미래보다 현재만을 위 한 소비주의와 찰나적인 쾌락주의 만연으로 영원 한 삶과 행복의 가치를 더욱더 등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징검다리가 된 3차 산업혁 명 시대는 정보화기술 사회라고 하지만 정작 인 간 자신의 깊은 내면에 대한 정보는 간과되고 정 보기기에만 매몰된 채 가장 가까운 가족 간의 소 통마저 단절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위기적 시대 상황 아래서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국 사회에서 높아진 가톨릭교회의 위상 때문에 신자 수는 2016년에 574만 명을 넘었지만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신 자는 1/5도 채 안 되는 112만 명에 불과하다. 그 나마도 한국의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신자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2016년 주민등록 인 구 중 신자 비율은 11.1%이지만 10대 이하 신자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미래의 신자 수 급감이 우려되는 이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절실한 평신도 중심 쇄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회가 살아남으려면 무 엇보다 청소년들을 교회로 불러들이는 일이 급 선무이다. 지금도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방황하게 될 것은 자명하 다. 그들의 앞날이 막막하기에 꿈이 있을 수 없 다.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꿈이 없으니 누구라도 붙잡고 묻고자 할 것이다. 교회는 이들에게 답을 주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과연 그들에게 만족스 러운 답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AI가 분석해 내는 수많 은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이 담긴 소셜 빅데이터 의 활용이 일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국가와 기업 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소 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의 활용을 통해 인간의 마 음과 세상의 흐름을 복음화로 이어가야 하기 때 문이다. 교육방식도 학생들이 수업을 이끄는 ‘거 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로 바뀌고 있다. ‘가르 치는 교회’(Ecclesia docens)와 ‘배우는 교회’(Ecclesia discens)의 엄격한 구분을 경고한 제2차 바티칸 공 의회의 가르침을 세상 학교들이 먼저 실행하는 셈이다.

이런 변화에서 교회에 요구되는 것이 전문성 있는 평신도들의 교회업무 참여 확대이다. 시대 적 상황을 정확히 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를 통합 개편하여 평신도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키고 있다. 작년에 개편된 ‘평신도·가정·생명 성’과 올해 개편된 ‘통합 적 인간발전증진 성’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세상 도 교회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서둘러야 할 쇄신의 출발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과 「교회법」에 충실 함이다. 성좌 국제신학위원회의 「교회 생활에서 의 신앙 감각」(4항)에서 지적된 대로 “능동적 교 계제도와 수동적 평신도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한국 교회의 교계와 평신도 모두 하루빨리 벗 어나야 한다. 그와 동시에 「교회법」(제512조와 제 228조)에 따라 각 교구 ‘사목평의회’에 평신도 전 문가들의 폭넓은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 하여 비성무(非聖務)적 교회 사업은 평신도 전문 가 중심 체제로 과감하게 개편하여 보조성의 원 리에 따라 운영되게 하여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교회에 허용된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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