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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평신도
  • 2017년 가을 / 계간 57호
    “220V 열정으로 기쁘고 따뜻하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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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눔] 가을편지
첨부 작성일 2017-11-08 조회 1113

가을편지
- 석류나무 앞에서

이해인 클라우디아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시인


1
길을 가다
석류나무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저 높이
푸른 하늘을 이고
석류는 지상에서
붉게 타는 기도입니다

열매로 오기까지
오래 기다렸어요
힘들었어요
나직이 고백하는
석류의 음성이 나를 따라옵니다

2
하나뿐인 사랑이여
당신 앞엔
나도 늘
감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시 인내할 용기를
저 깊은 곳에서
끌어올립니다

삶에는 아픔이 꼭 필요하고
아픈 만큼 아름다운 열매로
빛을 내는 것이라고
다시 알아들으며
두 손을 모으는 오늘

하늘 향한 그리움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하도 잘 익어서
터지는 그날을
애타게 기다리는
석류나무 앞에서

가을 속의 나는
잘 익은 행복을 꿈꾸며
다시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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