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보기서울평협 바로가기
> 계간 평신도 > 웹진
계간 평신도
  • 2017년 겨울 / 계간 58호
    아버지의 눈으로 바라보고, 아들의 마음으로 느끼며
    PDF 다운로드
제목 [시] 어서 오십시오 주님
첨부 작성일 2018-04-25 조회 697

어서오십시오 주님

신달자 엘리사벳시인

 

 

 

봄 여름 가을 다 지나고 혹독한 겨울 그

것도 새벽 그것도 마굿간에서

우리와 똑같은 아기가 태어납니다

 

그것도 십자가 아닌지요

 

봄이 왔다고

연한 살 그대로 투박한 나무껍질을 뚫고 나오는 새잎

얼었다 녹았다 하며 새의 혀 같은 잎으로 나오시는 새잎

 

그것도 십자가 아닌지요

 

여름이 왔다고

그 잎들 태풍 폭염 천둥 번개로

맞았다 일어서고 기절했다 다시 일어나는 잎들

 

그것도 십자가 아닌지요

 

가을 잎들을 보세요

나무에게 줄 것을 다 주었다고

더 이상 줄 것이 없다고

나무뿌리의 겨울한기를 덮으려 떨어지는 낙엽들

 

어서 오십시오 주님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오시는 분

잠시 십자가를 내리고 사뿐히 빛으로 오십시오

사람들이 엎드려 길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잠시 저희들이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이전글 그리운 교장 선생님, 몬시뇰 첸치
다음글 한국평협 연수 참가기
      


TOP 위로가기
Copyright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04537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80 (명동2가 1) 가톨릭회관 510호
전화 : 02) 777-2013 / 팩스 : 02) 778-7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