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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눔] 한국 천주교회가 최초로 채택한 공식 교리서, 《성교요리문답(聖敎要理問答)》
첨부 작성일 2018-12-19 조회 697

신앙 선조를 움직인 한 권의 책 

한국 천주교회가 최초로 채택한 공식 교리서, 《성교요리문답(聖敎要理問答)》
정리 이귀련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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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개 문답으로 배우는 교회의 근본 교리 
박해시대 우리 교회에서 널리 쓰였던 대표적 인 교리서 《성교요리문답》은 한국천주교회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공식 교리서로 일명 《사본요리 (四本要理)》로 불렸다. 중국 교회에 널리 보급되어 있던 같은 이름의 한문본에서 ‘요경육단(要經六 端)’과 ‘성교요경(聖敎要經)’을 제외하고 번역한 것 이다. 《사본 요리》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네 가지 성사 즉 세례성사와 고해성사, 성체성사, 견 진성사를 중심으로 근본 교리에 관한 요점을 설 명한 책이다. 근본 교리에 대한 설명을 ‘문답(問 答)’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54개 문항으로 분류하여 문답식으로 풀이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1837년, 제2대 조선교구장 앵베르 주교가 한문본 들여와 번역 
한문본 《성교요리문답》은 조선교구 제2대 교 구장인 앵베르(Imbert) 주교가 조선에 들어오기 전 중국에서 여러 해 동안 선교 사업을 하면서 이용 하다가 조선에 들어올 때 가지고 들어와 전교에 이용하였으리라 짐작된다. 앵베르는 조선에 입국 하자마자 곧바로 예비신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경문 번역에 착수하였고, 《성교요리문답》의 번역 도 이때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앵베르 주 교는 입국한 지 2년도 못 되어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하고 말았다. 1860년경 최양업(崔良業) 신 부는 ‘보다 정확하고 완전한 교리서의 간행을 준 비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었다. 아마도 이때 번 역이 거의 완성 단계에 있었거나 이미 완성되었 을 것으로 추측된다. 1864년 베르뇌(Berneux) 주교 에 의하여 처음으로 간행되었고, 1886년에는 일 본 나가사키(長崎)에 있던 조선 교회의 성서 활판 소에서도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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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년 초판 이래 70여 년 동안 한국교회의 유일무이한 교리서 
《성교요리문답》은 한국천주교회의 교리서 변 천사를 연구하는 데는 물론, 교리 용어의 변모 과정과 교회 서적의 한글 번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 권으로 된 이 책은 1864년 초판이 나온 이래 목판 또는 활판으로, 한 글 또는 국한문혼용으로 수없이 판을 거듭하였 다. 1934년에 새로운 교리서인 《천주교요리문답》 이 나오기까지 70여 년 동안 한국교회의 유일무 이한 교리서로 사용되었다. 1864년에 목판으로 인쇄된 《성교요리문답》은 다블뤼(Daveluy) 신부 가 번역하고, 베르뇌 주교가 감수한 것으로 되어 있다. 최양업 신부의 보고 내용으로 보아 그도 이 책의 번역 작업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문답으로 배우는 네 개의 주요 성사 
《성교요리문답》에서는 은총을 얻는 방법으로 성사를 강조하여 신앙의 실천에 근본이 되는 성 사로서 세례성사, 고해성사, 성체성사, 견진성사 네 가지를 다루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다룬 것은 세례성사이다. ‘영세 문답’에서 70조목에 걸 쳐 신자들에게 요구되는 교회의 근본 교리를 제 시하면서 천주존재, 강생구속, 원죄와 본죄, 수난 과 부활, 영혼불멸, 상선벌악 등을 설명하여 교회 와 성사에 관해 상세히 가르치고 있다. ‘영세 문답’이 새내기 신자에게 필요한 주요 교 리를 전반적으로 제시한 것이라면, ‘고해 문답’에 서는 37조목에 걸쳐 올바른 삶을 통해 하느님과 통교(通交)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자신의 삶 을 반성함으로써 새로운 신앙을 계속해서 확인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이어 ‘성체 문답’ 32조목과 ‘견진 문답’ 23조목에서는 신자들이 추구해 나가 야 할 새로운 가치관과 올바른 삶의 형태를 강조 한다. 이렇듯 《성교요리문답》에서는 교회의 근본 교리와 실천적 덕목들을 요약해서 전한다. 

맺음말 
《성교요리문답》이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공식 교리서가 된 것은 이 책이 문답 형식으로 쉽고 간 결하게 잘 정리된 교리서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 이다. 이 책은 네 가지 성사에 대한 문답을 통해 초월적인 하느님의 존재를 일깨우고, 조선의 백 성들이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된 인간임을 알려주었다. 신분제에 갇혀 있던 당시의 신자들 에게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영혼을 가진 고귀한 존재라는 천주의 가르침은 그 자체로 은총이자 굳은 믿음이었다. 《성교요리문답》에는 우리 신앙 선조들의 삶과 믿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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