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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평신도
  • 2018년 겨울 / 계간 62호
    희년의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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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사] 희년의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합시다
첨부 작성일 2019-01-08 조회 551

회장 인사말 

희년의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합시다 

손병선 아우구스티노 
한국·서울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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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평신도 희년 한 해 동안 주님께서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무한한 사랑에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한 해는 한국교회가 평신도 희년의 은총 속에 사랑으로 열매 맺기 위한 신앙의 밭을 열 심히 일구며 평협 가족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나날이었습니다. 그만큼 기쁨과 보람도 컸지 만,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소외계층에 대한 돌봄과 나눔에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주 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 삶으로 옮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평신도 희년의 마무리 역시 끝이 아닐 것입니다. 감사의 새 마음, 희 년에 다져온 새로운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희망과 자비의 시대를 바라며 
지난해 이맘때를 돌이켜보면 한반도에는 남북 간,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운이 감 도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남북 간, 북미 간 정상회담이라는 기적 같은 대반전이 전개 되었습니다. 그 이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첨예하게 밀고 당기는 답답함이 있어 험난한 앞날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북 간 교류 확대 등 희망의 끈은 부단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해 에는 평화의 물결이 북미 간의 원만한 합의와 진전 속에 이루어져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바티칸 에서 평양까지 평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를 소망합니다.

밤의 반대가 낮이라 하지만 실상은 반대가 아니라 서로 짝이듯, 남과 북도 갈라져 있어 반반 이지만 서로 짝입니다. 반반씩 합쳐 하나가 완성되고, 하느님께서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짝 으로 만드셨듯이 말입니다. 진정성 있는 교황 초청 절차가 이루어져 방북이 이루어진다면, 그야 말로 북한 땅에 신앙의 새 빛이 드리워지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의 기도를 좀 더 강도있게 드려야겠습니다. 

유난히 색의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은행나 무 가로수 길은 사계절의 변화를 잘 표현해주는 그 림 달력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길 위에 샛노란 빛깔의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느낌은 만추를 넘어 추운 겨울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자기가 서야 할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서서 사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며, 자기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 는 나무의 성실함과 겸허함을 닮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추위가 엄습해 올 때면 힘들 어하는 이들이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우리 모두 가 노숙자나 가난한 이들의 아픈 가슴에, 절망의 눈빛에 더 깊게 스며드는 살가운 햇살이 되어주 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강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고, 나무가 땅속으로 뿌리내리 듯 우리 역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겸손한 마 음으로 아래를 향해 바라보며, 더 낮고 작은 이들 에게 관심을 가져야 될 때라 여겨집니다.

 바보 김수환처럼, 그리스도인답게 
이제 교회 전례력으로 대림 시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해를 맞았습니다. 대림 시기는 기다림과 준비의 기간입니다. 기다림 때문에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자세, 이것은 일상에서 무슨 일을 하든 지 꼭 요구되는 일이기도 하며, 그것이 바로 일상 의 삶에 활력을 주는 새로운 힘입니다. 평신도 희 년에 재충전된 회심의 마음, 새로운 다짐과 희망 으로 현실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맞이합시다.

새해를 맞아 각 교구는 물론 우리 한국평협에 서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2019년 2월 16일)를 전후해 다양한 추모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년 한 해 동안 선교 활동에도 좋은 기회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굴곡진 대한민국 역사 안에서 종파를 초월한 한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아이콘이 셨던 그분의 삶 자체가 모든 이의 모범이셨습니 다. 그러므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분을 추모하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삶을 기리고, 그 영성의 길을 따라 선교의 열정과 노력 을 더 기울여나가기를 바랍니다. 대림 시기를 앞두고 각 교구 교구장님들께서 발표한 새해 사목교서에서도 선교가 강조되고 있 습니다. 그런 가운데 서울대교구에서도 그동안 맺 은 열매들을 바탕으로 새해 사목 방향을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교회 공동체’ 건설에 초점을 맞 추어 ‘선교의 기초이며 못자리인 가정공동체’를 이 루어 가는 데 사목의 역점을 두기로 하였습니다. 180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 로버트 브라 우닝은 “행복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라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또 “부모는 가정 안에서 하느님의 축복을 나눠주는 사제”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아 부모님께 효도하고, 부부간의 사랑을 돈독히 하 며, 자녀들이 하느님의 총애 속에서 화목하고 행 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무엇 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인척과 대자녀, 이 웃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 을 보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원만한 부부 관계와 건강한 가정공동체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늘의 새처럼, 들에 핀 나리꽃처럼 몸으로 살 아내야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삶 안에서 자 녀들에게 보여주며 모자람을 감싸주고, 부족함을 도와주고, 텅 빈 가슴을 영적으로 채워주는 바로 그런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넘치 고 그리스도의 숨결이 느껴지는 가정공동체를 이 루어가는 신앙의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쪼록 새해를 맞아 평신도 희년의 정신을 가 다듬어 우리 모두 ‘바보 김수환처럼,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가시기를, 그리고 부부 사랑, 가족 사 랑을 키워가며 성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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