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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봄 / 계간 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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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남] 우리 신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늘 ‘찬미예수님!’이지요.
첨부 작성일 2020-03-04 조회 105

평신도가 만난 평신도

 

우리 신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늘 ‘찬미예수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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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경 마티아 /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대담·정리 나권일 편집위원





수원교구 평협을 이끄는 정태경 마티아 회장은 수원교구 평협 회장만 두 번째 맡아 봉사하고 있는 열성 신자다. 수원교구 평협은 지난해 50주년을 보내면서 특별히 ‘찬미예수님 영성운동’을 시작했다. 전 신자가 차량과 휴대폰에 찬미예수님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만나서 첫 인사도 찬미예수님, 서로 전화 통화를 할 때에도 찬미예수님으로 시작한다. 재미있는 것은 ‘찬미예수님’ 위에 ‘언제나’라는 작은 글씨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숨 쉬는 것처럼 찬미예수님을 생활화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정 마티아 회장은 “우리가 ‘찬미예수님’을 가슴으로 찬양하면 서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애인처럼 달고 다니는 것이기에 ‘찬미예수님’은 신앙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복음전파”라고 했다. 찬미예수님을 늘 생활화하는 것은 이웃들과 기쁨과 즐거움,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뜻이자 복음화실천운동이라는 것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가는 수원교구 평협의 힘이 느껴졌다. 새해를 시작하는 바쁜 와중에도 손수 자료를 챙겨주시고 ‘찬미예수님 영성운동’으로 신앙의 초심을 일깨워 주신 정태경 마티아 회장께 감사드린다.




◈늦었지만 수원교구 평협 50년을 축하드립니다. 수원교구 평협에 대한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찬미 예수님! 수원교구 평협은 지난해 설립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나 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주님인 그리스도를 거울삼아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면서 희망찬 하느님 나라 완성을 위해 더 한층 도약하는 축복과 자비의 한 해였습니다. 전 교구민의 큰 영광이고 은총의 한해였다고 봅니다.


우리 수원교구 평협은 이용훈 마티아 교구장 주교님께서 사목교서로 선포하신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로 만들어가기 위해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수원교구는 효율적인 대리구제 운 영을 위해 기존의 여섯 개 대리구를 통합해 2개의 대리구제로 편제를 바꾸었는데요, 현재 제1대리 구장에 이성효 리노 총대리주교님, 제2대리구장 에 문희종 요한세례자 교구장 대리주교님이 사 목하고 계십니다. 수원교구는 이용훈 교구장님과 두 분 대리구 주교님의 인도 아래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들이 사랑으로 믿고 따르며 희생과 기도를 통해 217개 본당에 95만여의 신자로 지역복 음화의 터전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평협 만들 것



수원교구 평협이 50년의 역사를 이어오기까지 쉬운 길은 아니었겠지요. 많은 이들의 봉사와 노력, 희생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 수원교구 평협이 활성화되어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역대 교구, 대리구 평협 회장님들과 각 본당 총회장님, 단체장님을 비롯한 봉사자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교구민 모두의 기도와 참여가 밑거름이 되었기에 50년의 역사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반백년을 넘긴 수원교구 평협은 교구장님이 강조하신 ‘소통과 참여’로 더 적극적으로 제 단체 회장님, 여성연합회, 그리고 1,2 대리구 평협 회장님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꾸려가고자 합니다. 대리구평협은 지구평협과, 지구평협은 각 본당 사목평의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평협의 직무인 복음화 사명을 수행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수원교구 평협에서는 지난해부터 ‘찬미예수님 영성운동’을 펼치고 계시는데요, 호응이 아주 크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찬미예수님’ 하며 예수님을 찬미하잖아요. 그래서 수원교구 평협은 ‘예수님 따르기, 예수님답게 살기’를 생활화하여 우리 신앙을 이웃과 세상 안에 한층 더 드러내고자 찬미예수님 영성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 교구민이 올해는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나 성체성사의 신비를 가슴 깊이 새겨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그 은총으로 우리 신앙인이 앞장서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 이웃이 되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아픈 상처를 싸매줄 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복음의 희망을 그들에게 전해주게 되는 것이잖아요! 예수님께서 당신의 희생과 사랑으로 온 세상을 변화시키신 것처럼 우리 또한 ‘찬미예수님’을 외치며 그분처럼 사랑을 실천한다면 어지러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수원교구 평협은 영성지도 신부님은 물론이고 회원들끼리 서로 전화 통화를 할 때에도 ‘찬미예수님’ 인사로 통화를 시작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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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30일 수원교구 평협 50주년 기념미사 장면




만나면 인사말 서두에 늘 ‘찬미예수님’

 

 

‘찬미예수님’ 스티커를 제작해 신자들이 휴대폰과 차에 부착하고 다니셨다지요?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들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찬미예수님 스티커를 보급하면서 본당마다 총 회장님들이 어르신들의 휴대폰 뒷면에 직접 부착해주는 따뜻한 장면들이 연출됐지요. 그래서 지금도 많은 분들이 휴대폰 뒷 면에 부착해 소지하고 다니십니다. 우리 수원교구 평협에서 스티커를 예쁘게 제작해서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국평협 연수 때 잠깐 선보였는데 그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정이 허락되면 전국 모든 신자들이 공유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찬미예수님 스티커 윗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언제나’라는 작은 글씨가 씌어 있습니다. ‘한결같이, 항상, 언제까지나’ 라는 뜻을 담고 있지요. 그 때문인지 가끔 인사말 서두에 ‘언제나 찬미예수님’하는 분들이 계십니다(웃음) 휴대폰 외에 차량용 스티커도 있는데, 차량 외부에 부착하도록 제작되어서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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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평협이 제작한 ‘찬미예수님’ 스티커. 스티커 윗부분에 ‘언제나’라는 작은 글씨가 씌어 있다.




지난해 ‘수원교구 평협 평신도대상’을 제정하신 것으로 압니다. 훌륭한 분들이 수상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연을 가진 분들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수원평협은 지난해 봉사대상, 공로대상, 선교대상 3개 부문에 걸쳐 평신도대상을 제정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을 찾아서’의 수원평협 50년사 책 제목처럼 정말 그리스도의 빛이 되실만할 분들을 백방으로 찾았습니다. 먼저 봉사대상을 수상하신 75세의 이영화 요셉 씨는 당신의 평생을 다하여 봉사하신 분입니다. 수원 세류동 성당을 신축할 때 가장 큰 공로가 있으셨고 지금도 성당 일이라면 노력봉사에 주차봉사까지 도맡아 하십니다. 교회를 위한 물적 봉헌은 물론 사회공헌이나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솔선수범하셔서 지금도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어른으로 살고 계십니다.

공로상은 이호실 요셉(80세), 양희택 라우렌시오(89세), 이교선 시몬(85세), 이동주 시몬(77세) 이 네 분이 공동 수상하셨습니다. 이 분들은 1920년 경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던 때 봉사하시던 ‘금곡리 공소’ 역대회장님들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0~60년 전부터 현재까지 온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주님사업에 헌신적으로 매진해오셨지요. 성전 신축에 토지와 거액을 봉헌하셨고 각종 물품판매로 모은 수입은 물론 당신들의 품삯까지 교회에 다 내셨습니다. 지금도 폐품 등을 모아 만든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신앙을 증거하고 계십니다. 선교상을 수상하신 문현호 사비노(71세)님은 현재 대자만 60여 명이 넘는데, 대부분이 본인이 입교시킨 분들입니다. 50년대에 본당 청년회장을 시작으로 본당 총회장까지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이 분이 꾸려오신 대자회모임은 신앙 안에서나 사회적으로나 타의 모범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네 경로당 회장직을 맡아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봉사하시고 본당에서는 성체분배 봉사자로서 신앙의 모범으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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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평협 50년사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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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평협 50년사 책자 발간 뒤 축하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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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대상 수상자들과 편집위원들이 함께했다

 

 

 

청소년들에게 기쁨 주는 성당 만들어야



올해는 또 수원교구 평협이 어떤 사업들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열린 세미나’ 개최 등으로 평신도들이 소명을 더 깊이 깨닫게 되고 성숙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수원교구 평협은 매년 전반기에 교구 본당 총 회장 연수를 1박 2일 일정으로, 하반기에 하루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반기에 3월 28~29일 총회장 연수를 준비 중인데 이때 열린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구 본당 총회장님들이 가진 생활체험, 학문적 능력, 전문적 능력은 교회와 사회 안에서 새로운 복음화로 나아가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총회장님들 스스로 복음화 주역이라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각 가정과 본당, 지구에서 올바른 목적과 비전을 가지고 신앙인으로서 봉사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화합과 이웃들의 행복을 위 해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세미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겸손되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신앙인의 모습을 사회의 이웃들에게 전파하는 교량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중요한 연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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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수원평협 회장들이 모였다





수원교구 평협이 올해 특별히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힘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구장님께서 모토로 정하신 “신앙의 기쁨 젊은이와 함께”를 실천하기 위해 수원교구 평협은 올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사실 우리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열정적인 젊은 사도들이 정말 필요한데, 우리 청소년들은 현실적으로 공부, 대학 진학, 친구와의 우정, 사랑 등 여러 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요. 청소년들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우리는 곧잘 외부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청소년인 주인공은 빠지고 교회, 가정, 학교, 사회 등 주변 환경 등에만 그 원인과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들의 문제는 결국 자기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교회 안팎에서 청소년 스스로가 극복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먼저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주는 환경을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우리 교회의 희망입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열린 마음과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마음, 그리고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청소년이야말로 교회를 생기 있게 하고 이 땅에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원교구 평협은 젊은이들이 성당에 오면 즐겁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따뜻하게 맞이하고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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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협 임원 연수회 사진

 

 

 

 

수원평협 회장직 벌써 두 번째 봉사

 

 

성당마다 미사 참례하는 신자들이 줄고 있습니다. 본당 총회장님들과 연계해서 신자들의 주일 미사 참례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전국의 성당이 신자 수는 늘었지만 미사 참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수원교구뿐만 아니라 우리 교구 전체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수원교구 평협은 올해 주일 미사 참례율 교구 평균 30% 이상 신장시키기 운동을 진행합니다. 제가 본당 총회장 봉사 때부터 시작해 대리구평협회장으로 일할 때에도 주장하고 끊임없이 평협 사업계획으로 설정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운동입니다.

 

현재 우리 교구 각 본당에서 주보에 신자수와 주일미사 참례인원을 적어서 제출하고 있는데, 자료를 보면 수원교구 내 많은 본당들은 주일미사 참례율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본당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리구 평협회장님들께서 지구회장님들을 통해 각 본당총회장님들과 소통하고 세밀하게 점검해서 미사참례율이 저조한 본당이 처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적 변화도 있고 날로 고령화되는 신자들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미사참례는 신앙생활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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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경 마티아 회장은 수원교구 평협회장 봉사를 두 번째 하고 있다. 제18대 수원교구 평협하던 시절인 2010년 모습. 정 회장은 봉사도 습관인지 주님 은총으로 한번 시작하니 계속 이어지게 되더라고 했다.

 

 

 

 

회장님께서는 2007년부터 3년간 제18대 수원교구 평협 회장을 맡아 수원평협경제인회를 발족시키는 등 어려운 일을 해내셨습니다. 이번에 다시 수원평협 제23대 회장에 뽑혀 일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봉사직을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교회의 뜻에 순명하신 사연이 궁금합니다.


글쎄요! 그냥 신앙인이니까(웃음).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주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자신에게 허락된 봉사직이라면 순명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감사한 것이, 제게 건강이나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면 봉사를 하고 싶어도 못했을 것입니다. 사실 교회의 봉사 일은 정신적으로 부담도 되고 문득 문득 크나 큰 책임감이 엄습해 두려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해보면 보람을 느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봉사도 습관인지 주님 은총으로 한번 시작하니 계속 이어지게 되더라고요.(웃음)





부모님 몰래 교리 공부하고 혼인성사까지



2014~2018년에는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평협 회장도 지내신 것으로 압니다.


거절을 못해서, 그냥 봉사를 하게 됐어요. 20여 년 전부터 본당 총회장직을 수행하다보니 지구 총회장을 하게 됐고, 지구회장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본당이 있는 안산대리구 평협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산대리구 평협회장직을 수행하다 보니 수원교구 18대 평협회장직도 맡게 되었고요. 2010년에 교구 18대 평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본당에서 요셉노인대학 학장을 맡았어요. 미사 때 성체분배 봉사를 하던 중에 첫 본당 주임 신부님으로 부임하신 신부님께서 제게 덜컥 본당 총회장 직분을 다시 주셨습니다. 그냥 순명했지요. 그러다보니 다시 지구평협회장, 대리구평협 회장을 거처서 이번에 다시 23대 교구 평협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돼서 4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지금 70대 초반까지 본당, 지구, 대리구 에서 각각 두 번씩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장님께서 가톨릭 신앙을 가지게 된 사연도 궁금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올해로 신앙생활을 한지가 50년이 되었습니다. 모태신앙이었던 아내 데레사를 만나면서 신앙을 가지게 되었지요. 당시 처가에서는 완고하게 사위가 신앙인이길 바라셨지만 유교 집안인 저의 부모는 많이 반대하셨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의 집안에서는 신앙인들을 ‘천주 학쟁이’라고 부르던 시절이었거든요. 부모님께서나 친지분들이 데레사와 결혼은 허락하되 천주교를 믿는 것은 안 된다고 하셔서 갈등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하기는 힘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모르게 교리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주님의 은총으로 교리를 마치고 경기도 이천 본당에서 세례를 받고 혼인성사까지 받았습니다. 제가 이 땅에서 태어나 천주교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 것, 주님 안에서 봉사하게 된 것, 이 모두가 다 주님의 은총이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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