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제주교구는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창립되기까지는 18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소요되었다. 왜냐하면 과거의 천주교 신자는 성직자 일변도의 사목으로서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사목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55년 골롬반회의 신부님의 지도에 의하여 레지오 마리애가 조직되어 활동을 시작한 것이 평신도가 사목활동에 자발적 또는 자극적 자세로 임하게 된 효시가 된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가 현재에 비하면 미흡하기는 했지만 각 본당에 쁘레시디움이 조직되어 평신도 활동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부터 1960년 후반의 몇 개의 본당에서 사도회가 조직되었으며, 1971년 제주교구에서 꾸르실료가 실시됨으로써 꾸르실료 출신의 신자들이 평신도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오는 중에 1977년 5월 31일 박정일 주교가 제주교구장으로 착좌한 후 각 본당별로 사도회 활동을 하고 있는 평신도들이 각 본당과의 평신도활동의 정보 교환이 원활히 됨으로써 교구 전체의 사목이 보다 능률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공감한 몇몇 사도회의 임원의 발기에 의하여 1979년 4월 29일 10개 본당과 교구 단위 단체 대표들이 발기인 총회를 가지고 공식 간부를 선출함으로써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창립되었다.

회장 : 현임종(스테파노) 제주 중앙사도회장 / 감사 : 강경수(안드레아) 모슬포
부회장 : 박동광(안젤로) 서귀포 / 감사 : 장갑봉(바울로) 동문
부회장 : 김영태(바울로) 한림

이어서 회장단 추천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간부가 임명되어 활동에 들어가게 되었다.
총무부장 : 김기성(시몬) 제주중앙 / 차장 : 양재희(니콜라오) 서귀중앙
조직부장 : 김경환(분도) 제주중앙 / 차장 : 현재평(알렉산더) 서귀포
교육부장 : 송상순(베드로) 동문 / 차장 : 고익조(아우구스티노) 제주중앙
부녀부장 : 양순재(스텔라) 제주중앙 / 차장 : 김애욱(말가리다) 서문
재정부장 : 김차융(아우구스티노) 광양 / 차장 : 고창익(베드로) 한림
사무국장 : 송상훈(바울로) 서문

위의 임원들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18일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하여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1차적으로 평협회원 연수회를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서귀포 면형의 집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평협 김기철 회장, 하승백 사무총장을 모시고 연수회를 가졌다. 이어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학생웅변대회를 열어 연사를 전국에 파견하였다. 그리고 교구 여성연합회가 없어서 이를 창설하기 위하여 각 본당 여성단체 파악에 들어갔다.

1980년에 해마나 정기적으로 평협이 주관하는 행사가 거의 자리잡혀 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신년교례회(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합동)
2. 평협 연수회
3. 순교자 현양대회
4. 학생 웅변대회
5. 초, 중, 고생 교리 경시대회

1981년에 2대 회장에 현임종 초대회장이 유임되었고 대부분 임원들도 유임되었다. 평협이 창립되면서 추진해 온 여성연합회가 1981년 2월에 창립되었고 이어서 5월 9일에 매리지앤카운터 1차 주말이 시작되어 이 두 모임은 레지오, 꾸르실료와 함께 교구 내 평신도의 활성화에 크나큰 공헌을 해오고 있다. 1983년 11월 5일에 3대 회장에 여종환(이냐시오) 형제가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제주교구에는 레지오 마리애, 꾸르실료, 매리지 앤 카운터, 성령묵상회 등 평신도 활동이 그 어느때 보다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서 이들 단체들의 활동에 연계성을 도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평협이 되어야 하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